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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한 주를 쉬고 돌아온 다이앤 리포트입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명절 되셨나요? 저는 5일이나 연속으로 쉬고 돌아왔더니 멘탈은 리프레쉬 됐는데 몸은 적응을 못하고 삐그덕거린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_ㅠ ㅋㅋㅋ


오늘은 OKF(Open Knowledge Foundation, 오픈 널리지 재단)의 퍼블릭도메인 고전 소개 프로젝트 사이트인 ‘퍼블릭도메인 리뷰’(The Public Domain Review, PDR) publicdomainreview.org 를 소개해드릴게요. 위에부터 읽으셨으면 보셨겠지만 오늘의 부제는 ‘고전예술 덕후를 위한 파라다이스’ 입니다. 왜 이런 부제를 붙였는지, 천천히 알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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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OKF를 조금 소개해볼까요? 이전 다이앤 리포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긴 한데 추가 설명을 해볼게요. OKF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reative Commons, CC)와 마찬가지로 열린 문화를 위해 힘쓰는 비영리 단체예요. 대표적인 활동은 정부에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게 하는 ‘오픈데이터’(Open Data) 등이 있어요. 물론 둘 다 오픈을 지향하는 단체라 활동에는 겹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협력하는 관계라고 할까요? 한국에서도 최근 OKFN (Open Knowledge Foundation Network) Korea 가 생기며, 특히 공공데이터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계셔요.


퍼블릭도메인 리뷰(PDR)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기에 앞서, 퍼블릭도메인(Public Domain)이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볼게요. 퍼블릭도메인이란 저작권법이나 데이터베이스법의 제약 없이 누구나, 어떤 용도로든 가져다 이용하고, 재창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이걸 라이선스가 아니라 ‘상태’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의 퍼블릭도메인 콘텐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예요. 살아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생명이 다 해 죽게 되지만, 지식과 예술, 정보는 시간이 지나 저작권법이 보장하는 보호 기간이 만료 되면 새로운 기회의 장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전에 다이앤 리포트를 통해 말씀 드렸던 2012년 헤밍웨이 출판 붐 등이 좋은 예예요. 기한이 만료 돼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퍼블릭도메인이 되는 경우는, 저작자가 직접 퍼블릭도메인으로 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입니다. CC에서는 이럴 때 이용 가능한 ‘CC0 퍼블릭도메인 기능’ 마크를 지원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일단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창작 후 저작물이 나오면 일정 기간 권리를 보호하는 체계의 저작권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발적인 퍼블릭도메인 콘텐츠가 많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퍼블릭도메인 작품은 고전 작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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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R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상단에 여섯 개의 메뉴가 자리한 것이 보입니다.


ARTICLES에 올라오는 글들은 퍼블릭도메인 작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잡지 기사 같은 포스트라고 보면 되는데요. 하나를 보면, 우리에게 신데렐라나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저자로 알려진 프랑스의 동화작가 페로가 사실은 ‘마더구스’를 처음 묶은 장본인이며, 이 시리즈가 프랑스 본국에선 인기가 없었지만 네덜란드와 영국 출판사들을 통해 어떻게 영국의 인기 어린이 문학이 되었나 적고 있네요. 링크 이런 정보는 위키백과에도 짧게밖엔 기술돼있지 않은, 고전 어린이 문학 덕후에게는 소중한 고급 정보라구요! 하악하악.


COLLECTIONS는 하위 메뉴를 영상, 이미지, 텍스트, 오디오 등으로 나누고 있어요. PDR의 스탭이 엄선해 묶은 CURATOR’S CHOICE를 볼 수도 있구요. 이 중에 제가 제일 재미 있었던 메뉴는 Animated GIFs, 우리 말로 하면 ‘움짤’ 메뉴예요. 오컬트 모션 픽쳐스(Okkult Motion Pictures)라는 곳에서 재밌는 퍼블릭도메인 영상을 짧게 따서 움짤을 만들어다 제공하는데요, 몇 개 보여드리자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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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피아노는 이케이케 수제비 반죽하듯이 치면 됩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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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취한다


요즘은 캡션 경연대회라고 해서, 퍼블릭도메인 이미지 하나를 주고 댓글로 여기에 적절한 드립(!) 자막을 넣은 사람에게 상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버전으로 하면 ‘어릴 때 씽크빅 해본 것 좀 뽐내보시죠’ ‘제목학원 다녀오신줄’ 이 정도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 10월 1일까지라고 하니 영어 드립력 충만하신 분들은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어요^ㅁ^ 상품은 PDR에서 특별 제작한 에코백이라고 합니다.


SOURCES에서는 PDR에서 콘텐츠를 업어오는, 퍼블릭도메인 콘텐츠들을 모으고 관리하고 있는 단체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위키미디어 커먼즈나 플리커 커먼즈 등이 보이네요. SUBMISSIONS는 ARTICLES 메뉴에 들어갈 퍼블릭도메인 리뷰 기사를 투고하는 메뉴인데요. 여기에 제출할 때는 자동으로 CC BY-SA 라이선스를 달게 된다고 합니다. SUPPORT에서는 비영리 프로젝트인 PDR을 후원할 수 있어요. 페이팔을 쓰고 있어서 편리한 기부가 가능하네요. 마지막으로 ABOUT에서는 PDR의 소개와 PDR에 쏟아진 찬사들, 그리고 지금까지 PDR에 기고한 글쓴이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간단한 소개는 훨씬 못미칠만큼,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 찬 PDR. 주말에 한 번 방문해보세요!






(+) PDR과 비슷한, 고전덕후의 가슴을 뛰게 하는 사이트들을 추가로 소개해볼게요.


위키페인팅스 wikipaintings.org 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을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물론 오래 된 것들은 거의 다 퍼블릭도메인이겠죠? 인기 있는 작품들을 보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 리자,’ 피카소의 ‘게르니카,’ 반 고흐의 ‘해바라기 정물’ 등 우리가 아는 미술의 고전들은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현재 MoMA에서 전시하고 있는 20세기 중반 작품들도 있어서, 위키페인팅스에 올라오는 모든 작품이 퍼블릭도메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선 조선왕조실록 사이트 sillok.history.go.kr 를 소개해볼게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조선왕조실록을 현대어로 번역해서 온라인에 공개하는 멋진 일을 하고 계신데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태정태세문단세~’ 하고 외우던 왕대별로 시대를 구분하고 있구요. 관인별, 관직별, 신분별 등으로도 소팅해서 볼 수 있어요. 번역과 함께 원문과 이미지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조 1권 같은 경우는 14세기의 사료인데 이미지까지 함께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바라기는, 이런 현대어도 교육부 산하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뤄진 작업이니만큼 CCL 같은 오픈 라이선스로 개방해주시면 어떨까 해요. 공공의 이익과 교육에의 자유로운 활용을 위해서요. :)





역사적인 콘텐츠나 고전이 퍼블릭도메인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들어요. 조상들이 남겨준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이를 잘 취합해서 이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구요. 우리가 이 자유 콘텐츠들을 더 활발히 이용하고, 후원으로 보탠다면 PDR 같은 오픈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겠죠? CCKOREA도 열심히 할게요~



이 내용은 정다예(@dayejung) 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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