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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Youth의 겨울활동도 마무리되고 있는 2월 말, CC 발룬티어 인터뷰의 마지막을 장식해주실 분을 뵙기 위해 유스들은 이수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희가 만난 분은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시면서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시고, 유치원에서도 일하시는 최승준 님(@erucipe) 이십니다. 예술가로 CC 활동을 하시면서 최승준님이 가지고 계신 생각들을 인터뷰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최승준이라고 하고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공계 쪽에서 일을 하고 IT 쪽에서도 일을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예술 쪽으로 캐스팅(?) 되었죠. 전에 예술이나 디자인 또는 공학 쪽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교류하는 커뮤니티 활동들을 했었어요. 아트센터 나비라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다가 달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예술이 함께한 프로젝트를 우연하게 처음 참여하면서, 이후에 자연스럽게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 미디어아트 쪽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사실 미디어아트라는 단어를 몰랐었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그래픽에 관심이 있어서 독학을 많이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미디어아트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내가 이전부터 해왔던 것들을 잘 써먹을 수 있는 것이었죠. 준비 아닌 준비를 해왔던 편이죠. 이런 게 또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내가 아직 모르고 있는 나의 가능성들이.


가장 최근에 한 프로젝트 하나만 소개해주신다면?5475514997_4f92a7537d.jpg

예술 쪽에서는 미디어 파사드라고 해서 상상마당 건물의 외벽에 상호작용 가능한 영상들을 뿌리는 작업들을 한 게 기억이 나고, 조금 더 최근에는 이대랑 한양대랑 같이 했었던 건데요. 미디어 아티스트를 위한 툴에 대한 연구에서 나온 실험적인 결과물을 가지고 콜라보레이션을 한 게 기억에 나고 그렇습니다. 사회활동 하면서는 문화관광부에서 작년에 지속 가능한 창작공동체라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저희가 쌓아왔던 워크샵이나 컨퍼런스,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사업들에 대한 실험과정과 노하우를 담은 책자를 만드는 작업이 있는데 그걸 하느라 작년 하반기 마지막을 빡세게 보냈었죠.


유치원에서도 활동하신다고 들었는데, 작업하실 때 어린이들이나 학생에게서 영감을 받기도 하시나요?

그럼요. 제가 교사의 입장에서 가장 성장한다고 생각할 때가 언제냐 하면, Teacher is learner. 교사가 다시 학습자가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들이나 학생들로부터 늘 배우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생각의 순간을 말해준다는 것이죠. 아이들의 경우에는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린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표현해 주거든요. 그런 식으로 캐치할 때도 있구요. 물론 성인의 경우에는 말로써 하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겠죠. 늘 배우는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활동을 하시다 보면 슬럼프가 올 때도 있을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도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하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에는 IT 기술용어로 background process라고 하는데, 샤워를 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는 것 같이 다른 맥락이나 다른 곳에 잠깐 가있으면 완전히 쉰다고 하긴 어렵지만 잠을 자는 것과 비슷하게 재충전이 되는 것 같아요. 숲을 보려면 일단 숲을 빠져 나와야 하잖아요. 그걸 좀 멈추고 하는 시도들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미드를 20편을 몰아서 본다거나(웃음) 애니메이션을 열심히 본다든지 하는 폐해가 발생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늘 일어난다는 것을 스스로 예측하는 게 중요한 것 같고요. 이게 약간 감기와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cure하는 방법은 없고 그걸 겪어 나가면서 그때그때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CC와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2006년 정도였을 거에요. 서브컬쳐 쪽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발표 같은걸 하는 문화가 잠깐 있었어요. 그 당시에 Adobe 행사를 참여하러 온 외국의 유명한 Flash 작업자들과 같이 모여서 ‘서로 자기 작업 발표하는 것을 jam을 하면 좋겠다’라고 해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마침 지금은 Microsoft에 계신 김국현 부장님이 계셨어요. 그 이후에 소프트뱅크 미디어 랩의 류한석 소장님이라던가 윤종수 판사님과 같이 한번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 CC라는게 있구나’라는 걸 알고 저도 이렇게 참여하게 됐었죠. 


5475515457_e9003a218a.jpg지금까지 CC활동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활동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CC salon 3회의 CC real Mixter라는 제목의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고, 그 다음에 관객참여형 공연 만들고 했었는데 그때 만났던 네트워크가 지금도 잘 유지가 되고 있고요. HOPE데이 1회 때 했던 미디어아트 작업이나 민은식님과 같이 했었던 작업도 기억이 남고요.

 

아티스트로 CC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관계 맺기를 위해서 예술분야의 다양한 분들을 소개해드린 경우들이 있었는데, 물론 모두가 CC가 추구하는 가치에는 공감을 하지만, 작가들에게 지속 가능한 작업을 위해서는 license issue같이 중요한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네트워크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좀 잦아지는 경우가 있었고, 실제로 뭔가 지속적인 프로젝트로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실제로 창작자 입장에서는 자기의 작업을 내놓는다는 게 남다른 이슈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 담론들은 계속 오고 가고 있지만 대중이 보기에 뚜렷한 결과를 내거나 하는 일은 없거나 적다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 가져가야 될 과정이라고 보는 거죠. 아직 우리가 결과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 알아가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가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적절히 어떤 중요한 순간이 오거나 그런 결실을 맺는 때도 물론 있을 거라 생각을 하구요.


대학생 강의도 하고 계신데,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미디어 아트를 하다 보면 협업을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을 해요. 예를 들면 기술, 예술, 사회적인 이슈와 같이 다양한 것들이 복합되어 있다 보니까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운 경우들도 있거든요. 그럴 때 협업을 해야 되는데, 하다 보면 협업이 굉장히 많은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시켜요.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그렇게 나누고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덜 훈련이 되어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았을 때 학창시절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전 생각 합니다. 제도적으로 시스템이 간학문적인 접근이라던가 통섭 같은 것들을 만들어주기를 기다리기 보단 학생이 학창시절에 주체가 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시스템에 문을 좀 두드리면서 이후에 실제로 자기의 필드에 나갔을 때 협업하게 될 그런 사람들을 가급적이면 학창시절에 만나고 함께 뭔가 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해본다면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당장 자신의 가까운 미래와 현실에 안주하면서 집중을 하다 보면 협업이나 나눔 같은 것들은 당장 이차적인 우선순위에서 낮아져서 떨어지는데, 결국 나중에는 이런 부분이 자신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요즘에 더 관심이 가는 분야는?

관심이 여러 가지 가지고 있어서(웃음) 제가 예술 쪽에서 활동한지가 6-7년정도 된 것 같은데 그런 것들에서 얻었던 도움들을 정제해서 올해는 교육에 좀더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그밖에 창작도구를 만드는 작업에 몇 해 동안 관심을 가졌는데 많이 못했던 것 같아서 다시 해보려구요. 교육용으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거나 그런 것들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편안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CC가 좋다고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5476112742_81bb75f14c.jpg

많은 분들이 비슷한 답변을 해주셨을 것 같은데, CC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모두 CC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몇몇 인접분야나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판이 거기에 있다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지점이거든요. 또 국내에서만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특히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활동하시다 보면 CC의 가치를 좋다라는 건 알지만 그게 실제로 자기 일상에 전이되기까지는 몇몇 장벽들이 있어서 좌절과 배움의 연속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배움이라는게 늘 도전, 실패, 그리고 내가 왜 실패했는가 좌절했는가를 자각하고 다음 단계를 설정하는 것들이 반복되는 거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2011년에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각오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내 에너지, 나의 자산들을 내가 잘 활용하는 것이 요즘 저의 화두 중의 하나에요. 사회활동을 하다 보면 좋은 기회들이나 유혹들이 많이 있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나면 쉽게 소모가 되거든요. 그래서 2011년은 자기자신을 좀 돌아보고 내가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나를 쓸 수 있게 하려구요. 한 해 정도는 내가 좀더 우선순위가 되어서 내가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들을 좀 추진해보는 한 해가 되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준님에게 CC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IT쪽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CC를 만나면서 다시 IT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래서 CC를 만났던 즈음이 제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기 시작했던 기폭제가 되었고, 또 다른 나의 가능성을 발굴하게 도와준 그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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