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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리포트에서 만나본 EFF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전자 프런티어 재단) 기억하시죠? ㅎㅎ EFF에서는 매해 하반기에 IT의 영역에서 자유와 혁신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 선구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EFF 선구자 상(EFF Pioneer Awards)' 이라는 행사를 열고 있어요. 1992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퍼블릭으로부터 후보를 받고,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시상식에 선행해 일찌기 EFF의 홈페이지에서 수상자가 발표 되구요, 행사날엔 직접 수상과 연사 초청 키노트, 파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고 해요. 올해는 9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예년보다 좀 이른 편이네요.

지난 수상자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많이 보입니다:D 2010년에는 CC 초창기 멤버이자 <퍼블릭 도메인>의 저자인 제임스 보일이 수상자 중 한 명이었구요, 2008년엔 월요일날 CC살롱에서 만나본 모질라 재단이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올해 시상식에도 모질라에서 참석을 한다고 하네요. 모질라 말고도 지난 수상자 중 참석하는 이 중에 눈에 띄는 사람에는 월드 와이드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 경이 있어요. (최근 버너스-리 경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의 오프닝에 영예로운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지요? 퍼포먼스 중 줄곧 떠있었던 대형 메세지판의 ‘This is for everyone’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D)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영상 지원~ http://www.youtube.com/watch?v=F-twBP2VCV0 

그 밖에도 테크놀로지와 관련법의 권위자인 요카이 벤클러, 다이앤 7호에서 다룬 코리 닥터로우, 위키백과의 지미 웨일즈, 리눅스의 리누스 토발즈 등 우리가 지금 쓰는 인터넷을 만들기 위해 힘쓴 여러 개인과 단체들이 EFF 선구자 상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수상자는 오픈 하드웨어 전도사 앤드루 (버니) 황, 제레미 지머만, 그리고 저번 리포트 때 간략하게 소개 된 ‘토르 프로젝트’입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2012 제21회 수상자들이 어떤 이들인지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앤드루 (버니) 황

800px-Bunnie_Huang.jpg다이앤 리포트 12호에서 오픈 하드웨어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지요? 저처럼 기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은 기계를 DIY 하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오픈소스로 공개된 운영체제를 이용해 원하는 용도의 기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었죠. 이번 EFF의 선구자 상 개인 수상자 중 한 명인 앤드루 황은 바로 이 오픈 하드웨어 운동가입니다. 본래 MIT에서 전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황은 리버스 엔지니어링계의 필독서처럼 여겨지는 <Hacking the XBox>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기계나 시스템을 뜯어보고 그 구조와 기능 등을 통해 기술적 원리를 분석하는 공학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시계 같은 것을 열어보고 안에 뭐가 있나, 뭐가 있어서 이게 이렇게 돌아가나 살펴봤던 것이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본연이라고 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까요?^ㅁ^

<Hacking the XBox>는 XBox를 뜯어서 원리를 파악하면 단순히 공장 생산 XBox의 용도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총체적인 미디어 센터로도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해요. 물론 MS 측에서는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폰 탈옥 등 이와 유사한 해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의 자유가 분명 늘어날 수 있는 것을 보면 EFF에서 주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봐요.
황은 이렇게 Closed design을 일반에 공개하는 일 외에도 오리지널 Open design 을 만드는 일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그의 블로그에서 더 자세한 소식을 들으실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봐도 무슨 소린지 전혀 이해가 안 돼서 어떻게 설명할 방뻡이 없네요;;)


2. 제레미 지머만

398px-Jérémie_Zimmermann_-_Journée_du_domaine_public_2012.jpg 일단 제가 불어표기법을 잘 몰라 영어식으로 제레미 지머만이라고 표기한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제레미 지머만은 인터넷 자유를 주장하는 프랑스의 시민변호단 <La Quadrature du Net>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대변인입니다. 세계 여느 나라처럼 프랑스 역시 각종 국내, 국제법으로 인터넷의 자유가 위험 지대에 놓여있는데요. 지머만은 국제적으로는 ACTA(Anti-Conterfeiting Trade Act)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있고, 프랑스 국내에서는 HADOPI 법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인터넷 저작권법을 상대로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지머만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지리한 몇년 간의 토의와 협상 끝에 마침내, 유럽 의회에서 ACTA 안건이 무산 되었다고 합니다. 심사위원들 입장에서는 이번 수상을 결정하는 데에 7월의 이 좋은 결과와 지머만의 그간의 공로를 함께 나누고 축하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봅니다 :D


3. 토르 프로젝트

 Screenshot_20.jpg마지막 수상자는 개인이 아닌 단체인데요, 바로 저번 리포트 때도 언급했던 토르 프로젝트입니다. EFF와 HTTPS Everywhere 프로젝트도 함께 하는 등 요즘 아주 핫한 그룹이죠 ㅎㅎ 저번 리포트 때는 ‘저널리스트들을 권력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보안 프로젝트’라고 간략하게만 소개를 해드렸는데, 오늘은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르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프로덕트는 “토르”라고 불리우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트래픽 분석이다 뭐다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요즘 인터넷 사용자의 행동양식이나 위치 정보 등은 감시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지요. 원치 않게 내 이용 내역이 기업의 행동 마케팅 리소스가 될 땐 불쾌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보다 심각한 경우는, 바로 정부나 권력 집단이 이용자의 내용 검열 등의 목적으로 이용자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많은 국가의 활동가나 저널리스트들이 위치 정보 등이 노출 되어 불이익을 당하거나 심한 경우 구금 되는 등 사법적인 제재를 받기도 한다고 해요.

토르 프로젝트가 힘 쓰고 있는 영역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인터넷의 ‘익명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토르”는 브라우징 습관, 위치 정보 등이 트래킹 되기 불가능하게 만들어줘서 사용자의 안전을 지켜줍니다. 현재 “토르” 외에도 프라이버시 보호가 빌트인 된 커뮤니케이션 툴을 개발하는 등 요즘 여러 방법으로 위축 되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증진 시키는 데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토르 프로젝트는 2012년 발족된 인터넷 디펜스 리그 (The Internet Defense League)의 초기 멤버이기도 합니다. 배트맨처럼 하늘에 뜬 고양이 얼굴 모양 라이트로 대표 되는 이 모임은 인터넷의 자유를 지키기 원하는 입장의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데요.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이렇게 개인도 스스럼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리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로고로는 작은 하마가 어떤가요? 누구든지 작은 하마를 건드리면....^^...ㅋㅋㅋㅋ


9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을 이번 행사의 키노트는 워드프레스의 매트 뮬렌웨그가 맡았다고 합니다. 오픈소스로 비즈니스까지 성공한 좋은 사례인 워드프레스에 대한 이야기나 오픈소스 같은 열린 문화의 가능성 등을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이렇게 열린 문화를 위해 힘쓴 사람이나 단체에게 상을 준다면 누가 수상하게 될까? 키노트로는 누가 좋을까? 시상식 분위기는 어떨까? 하고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멋진 자리가 될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_^


이 내용은 정다예(@dayejung) 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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