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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로터닷넷의 이지현 님이 블로터닷넷에 올린 기사입니다. (편집자)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했던 오픈소스 운동이 각 산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건축도 한몫하고 있다. ‘인류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Humanity, AFH)’이란 단체는 건축에 오픈소스 정신을 담는다. 현재까지 4700명이 넘는 봉사자가 모여 재능을 함께 나누고 창작물을 공유하고 있다. AFH 수장은  카메론 싱클레어다. 그는 2006년 TED가 정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카메론 싱클레어는 9월 말 한국을 방문해 오픈소스 건축 운동과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다.


카메론 싱클레어, 황지은 대담 from 청년허브 on Vimeo.

▲오픈소스 건축가 카메론 싱클레어 인터뷰 영상



AFH는 새로운 건축물을 구상하며, 건축물로 사회에 이로운 일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이름은 ‘오픈아키텍트네트워크’다. 건축가,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참여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15년간 총 163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이 프로젝트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AFH는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현장으로 찾아가 건축물을 짓고 재해민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주고 있다. 또한 가난한 나라에 가서 학교나 운동장, 문화시설을 지어주고 있다.


AFH에서 제공하는 설계도와 디자인은 모두 공개돼 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를 따르기 때문에 누구나 해당 디자인을 재활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건축방식을 지양하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케나프보건소를 들 수 있다. 케나프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양파로,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 달이면 14피트 높이로 자란다. AFH는 케나프를 아프리카 병원의 기둥 및 건축 재료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이동식 병원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지을 수 있었다.

카메론 싱클레어는 어떻게 AFH에 열정을 쏟게 됐을까. 그는 “지금 이 시대는 건축가에게 가장 흥미로운 시대”라고 표현한다.

“한쪽에선 재밌는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고 있고, 다른 놀이터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장난감을 공유하면서 놀고 있어요.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전 놀이터에서 노는 쪽을 선택하겠어요. 건축도 비슷해요. 한 사람을 위해 집을 짓는 것도 좋지만 그 반대편에선 수천명을 위한 집을 지을 수 있거든요. 한 사람을 위해 집을 지으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죠. AFH는 하나의 디자인으로 한 사람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 전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afhlogo


AFH은 다양한 곳에 참여하지만 특히 재난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티 지진, 도호쿠 지진 등 다양하다. 왜 구호활동에 집중하는 것일까. 카메론 싱클레어는 ‘책임감’을 말한다. 자연 재해 및 사회문제는 가난한 나라여서 발생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일어난다. 우리도 언젠간 그런 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 그런 해결을 누가 해왔을까. 대부분 정부나 비영리단체다. 카메론 싱클레어는 사회구성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모두가 해결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가까운 일본을 보세요. 고배에 지진이 났을 때, 다시 정상적인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서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어요. 정부가 시키는 대로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어요. 얼마 전 일본에서 일어난 쓰나미 현장은 예전보다 더 빨리 복구할 수 있었어요. AFH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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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H에서 진행한 도호쿠 재건 프로젝트(출처:오픈아키텍트네트워크)

카메론 싱클레어는 젊은 세대에게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늑대와 비슷하다”라고 표현했다. 늑대는 평소에는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사냥을 할 땐 무리지어 다닌다. 목표를 위해 협업하는 셈이다. 카메론 싱클레어는 혼자라면 못했던 일들이 여러 명이 함께 모이면서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훌륭한 건축가는 누굴 따라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이죠.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저는 문제아였어요. 노숙자를 위한 조립식 건물을 지어오니 교수님은 그건 건물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못했죠. 하지만 AFH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저는 새로운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어요. 서로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가 빛을 낼 수 있었죠.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는 게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잠재력을 더 꽃피울 수 있어요.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양’보단 참여하고 적극적인 ‘늑대’가 많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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