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과 인터넷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이용자는 분산적인 방법과 아주 적은 비용의 다양한 포맷을 따르는 고품질(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 수준에 이르는) 창작물을 배포하거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공동 작업을 하고, 세계적 차원의 2차적 저작물과 편집저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창작을 실현하고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지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고 그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수록 필요한 콘텐츠를 얻거나 협력에 의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또한 기술과 미디어의 융합은 기존의 창작물로부터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remix나 mashup등의 새롭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사실은 세계화가 기업차원 뿐 아니라 과학과 교육 기타 영역에서도 새로운 협동 모델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키피디아, 자유소프트웨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이 이런 예라 할 수 있겠죠.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인정받고, 남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발전과 가능성은 한편으로 어두운 그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신기술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고, 창작자들이 그들의 창작물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정당한 법적 권리를 무시하는 소비자들, 특히 청소년들을 만들어 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대규모 저작권자들은 다음의 네가지 전략으로 대항했습니다. (1) 침해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전파를 방해하고, (2) DRM이나 복제를 방지하는 기술처럼 철저하게 그들의 권리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며, (3) 저작권물 이용에 대한 철저한 법적 제한, 이를 위한 기술적 방법이 지지를 얻도록 로비하고, (4) 청소년들을 저작물로부터 멀어지도록 교육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지요.
사실 이러한 반응도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위 전략들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 준 기회, 즉 창작의 고취와 협동을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사장시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약 창작자들이 복잡한 법적규제에 맞닿고 기술적 장벽의 짐을 지게 된다면 그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아니면 창작에서 손을 뗄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대안은 창작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창작물의 자유를 말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좀더 쉽게 창작물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창작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면서도 몇가지 권리는 보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저작권은 저작자들에 어떤 권리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저작자들이 그들의 권리를 다른 사람도 쉽게 이해하는 방법으로 간편하게 행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