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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CC Hope Day, 즐거우셨나요?

2008.12.25 14:22

cc 조회 수:15656

딱 작년 이맘 때에 같은 제목의 포스트가 CC Korea 블로그에 등록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1회 CC Hope Day를 마친 후에 올려진 후기였지요. 1회 Hope Day를 마친 후 내년에 다시 이 행사를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해가 지나는 동안 CC Korea는 안팎으로 많은 발전을 했고, 올해에도 변함 없이 Hope Day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CC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해주신 여러분들 덕입니다.

예상외의 많은 기부에 놀라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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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믹스에 Hope Day를 등록하면서 '당일 다른 사람들과 나눌 것'을 가져와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사실 그렇게 쓰면서도 이것이 과연 제대로 지켜질까 우려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행사에 참가하면서 입장료를 내기는 쉬워도 무언가를 별도로 챙겨온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저희 생각은 -특히 이런 경우에 늘 그렇듯-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른 분들과 나눌 다양한 선물과 음식을 가져오셨습니다. 가져오신 것도 물품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애초에 여러분들이 가져오신 물건을 현장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할 생각이었지만, 행사 프로그램을 짜면서 계획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해야 할 일에 비해 시간이 많지 않아서 경매 순서는 없애고, 참가자들끼리 자유롭게 공유를 하도록 변경했지요.

이번 행사를 통해 '나눔'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인지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물품과 음식을 아낌 없이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눔'과 '공유'야 말로 CC가 바라는 문화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시작부터 분위기 업! 네바다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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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열렸던 CC 살롱, 기억하시죠? 그날 참석했던 뮤지션 중에 정말 파워풀한 무대 매너와 가창력을 갖춘 밴드 '네바다51'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라이브에 특히 강한 밴드이죠. 아마 라이브 무대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밴드일 겁니다. Hope Day는 뭐니뭐니해도 '파티'이므로 음악이 빠져서는 안되지요. 해서 신나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밴드를 섭외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연말이다보니 참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네바다51에게 연락을 했을 때 너무나도 흔쾌히 "당연히 가야죠~ 우리도 CC잖아요!" 하시면서 수락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연락을 취했던 CC활동가 분은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모두가 그랬지요.

지난 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네바다51이 있어 정말로 멋진 행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후기에는 감사 인사가 열 번은 나올 거에요. 너무나 감사드릴 일이 많아서) 이번 Hope Day에서의 무대를 보며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네바다51, 내년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뜹니다! 제 말대로 안되면 내년 3회 Hope Day 때 제가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이미 대한민국 대표 밴드라는 견해가 있군요. 그렇다면 아시아 대표 밴드로!)

열정 가득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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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금요일 저녁. 한 마디로 CC Korea 같은 단체가 행사를 하기에는 참 좋지 않은 날입니다. 가뜩이나 다들 약속이 많으실 때인데, 더구나 금요일 저녁이라니.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꽉! 채워주셨습니다. 두 번째 Hope Day를 개최하면서 보니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저희가 예상한 참가 인원을 살짝 넘어서게 되네요. 너무 많아도 장소가 너무 북적여서 좋지 않을테고 너무 없으면 행사장이 썰렁할텐데, 꼭 맞게 참가자들이 오셔서 항상 신기해하고 있답니다.

CC Korea에서 주최한 크고 작은 행사가 벌써 십 여개가 넘어갑니다. 매번 참가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들 잘생긴데다 열정적이고 너무너무 멋지세요! 여러분들이 바로 CC Korea를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CC Korea가 자원활동가만으로, 한정된 예산으로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저희 뒤에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CC Korea에 사랑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페차쿠차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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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Day에서 페차쿠차를 시도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을 때, 대부분의 CC 활동가들이 되물었습니다. "그게 뭐에요?" 그래서 페차쿠차를 하자는 의견을 내신 분이 설명을 해주어야 했지요.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행사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간 제한만 두는 정도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참가자들이 신청을 해줄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었지요. 결과는 여러분들이 보신 것과 같이 저희가 또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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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참가를 해주셨고, 모두들 제한된 시간을 잘 이용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사실 저희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3분이라는 시간을 지키도록 할 것인가'였는데요. 그것을 지키게 하기 위해 카운트다운 영상을 참가자 옆에 세워두고 3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박수를 유도하는 화면이 나오도록 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럽게도(?) 마침 CC Mixter 프로젝트 발표를 한 CC활동가께서 시범적으로 바로 그 제한 시간에 걸려 중간에 내려오셨지요. 그 분 개인과 CC Mixter 프로젝트로선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행사 전체를 위해서는 도움이 된 측면도 분명 있었죠. 그 다음부터는 3분 제한시간이 지나면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와서 발표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셔서 발표를 하셨습니다. 페차쿠차에서 멋진 발표를 해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교류의 시간

1, 2부로 나누어진 페차쿠차를 마친 뒤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참가자들이 스스로 가져오신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하셨지요. CC 활동가 중 한 분은 그날 종일 행사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시며 행사 진행을 하시다가 이 시간에 아주 잠깐 참가자들과 함께 했는데 그 사이 엄청난 수의 명함을 받아오셨더군요. 아마도 참석하신 분들 모두 그처럼 열성적으로 교류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Hope Day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셔서 서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Hope Day는 CC Korea 프로젝트 리드이신 윤종수 판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슷한 맥락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서로 교류하고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서로 같은 목적으로 활동을 하면서도 연결고리가 없어 애를 먹었던 분이 계시다면 이번을 기회로 네트웍을 확장할 수 있었겠지요? CC Korea에서도 Hope Day 이후에 활동가로 참여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아울러 활동가들의 커뮤니티에도 드디어 스팸 게시글이 등장했구요. 이제 스패머도 등장했으니 더욱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설마 스패머만 판을 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 윤종수 아닙니다. 그 형님은 좀전에 가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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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Day의 마지막은 CC 활동가로 구성된 CCKo 밴드였습니다. 이날 CCKo 밴드는 첫 곡으로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연주했지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삽입되어서 많은 분들의 귀에 익은 곡입니다. 그런데 이 곡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이 곡이 바로 퍼블릭 도메인, 즉 저작권이 만료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CC Mixter 사이트(http://ccmixter.or.kr/)에도 "오빠는 풍각쟁이야"가 등록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곡 중 하나랍니다. 여러분도 지금 CC Mixter 사이트에 방문하셔서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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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연 도중에 윤종수 판사님께서 "저 윤종수 아닙니다. 그 형님은 좀 전에 가셨구요"라고 하셔서 많은 분들이 폭소를 터뜨리셨습니다. 하필 가슴에 '윤종수' 이름 석자가 적힌 이름표를 그대로 단 채로 말이지요.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오면... 여러분 이름 다 적어놨어요"하고 웃으셨는데, 판사님. 사진이 너무 멋져서 안 올릴 수가 없었어요.

지금에 와서야 하는 말이지만 CCKo 밴드 구성원들은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CC 활동가 거의 모두가 '꼭 이번에 해야 되냐. 더 연습해서 다음번에 하면 안되냐'고 공연을 말렸기 때문인데요. 그 말에 밴드에서 건반을 담당하신 이미영 님은 "섭외 들어올까봐 걱정된다. 염려 붙들어 매시라"고 호언장담을 하셨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섭외 들어올까요? 제 생각으론 너무나 멋진 공연이었는데 말이지요.

여러분 모두가 CC Korea를 이끌고 계십니다.

CC Korea는 약 30여 명의 활동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해외에 계신 분도 있구요, 고등학생도 있고, 대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습니다. 최고령자와 최저령자의 나이 차이는 무려 스무살 가량 됩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왜냐구요?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을 갖고 이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유로운 창작과 나눔, 참여와 개방의 가치입니다.

저희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가야할 길도 멉니다. 이제 한 걸음 떼었을 뿐이라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CC Korea는 아직 걸음마를 갓 뗀 어린이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 다가올 날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습니다.

저희는 외롭지 않습니다. 저희 뒤를 수많은 분들이 든든히 지켜주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평안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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