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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의 목소리를 지도에 모으라 <우샤히디>

:: 다이앤 리포트 :: vol.14


073012 다이앤 리포트 vol.14 by DaYe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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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후기를 보시면 알겠지만^ㅁ^ 지난 주말엔 코드나무의 공공데이터 캠프가 있었어요. 톡톡 튀는 참가자들이 많아서 더욱 재미있는 캠프였는데요. 이 독특한 참가자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었던, 키가 큰 외국인 참가자가 있었어요 ㅋㅋㅋ 이장님의 소개로 참가하게 된, ‘우샤히디’에서 일하는 개발자 브라이언 허버트(Brian Herbert)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개회식 때 앞에 나와서 우샤히디에 대한 설명과 프레젠테이션, 질문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캠프 중에 우샤히디를 이용해 앱을 만든 팀의 개발을 함께 도와주기도 했어요.


다이앤 리포트에서는 이미 크라우드매핑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었지만, 지난 주말 브라이언의 발표자료를 토대로 대표적인 크라우드매핑 툴인 우샤히디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보려고 합니다^ㅁ^


                                                                                                                                                                           


우샤히디는 스와힐리어로 ‘증언’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요즘 대세인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영미문화권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우샤히디는 스와힐리어를 쓰는 케냐에서 처음 시작됐어요. 2007년 대통령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것이 개인, 집단 폭력으로 이어졌는데요. 주류 언론에서 이를 적절하게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안을 찾던 중에, 저널리스트인 Ory Okolloh 란 사람이  이런 사례 제보를 받아 모으는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제보 건수가 너무 많아 보통의 블로그 포맷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냐와 세계의 IT전문가들이 머리를 모았고, 며칠 동안의 개발 끝에 여러 사람의 제보를 실시간으로 모아 지도에 뿌려 보여주는 웹 솔루션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이 플랫폼이 바로 ‘우샤히디’ 입니다. 배경을 알고 나니 ‘증언’이라는 이름의 어원이 새삼 묵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당시의 웹페이지는 지금도 http://legacy.ushahidi.com/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우샤히디의 존재를 한국에 와서 알게 돼서, 영어권 사람들은 우샤히디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랐는데요. 브라이언이 말하는 걸 잘 들어보니 우섀히↗디 라고 발음하더라구요. ㅎㅎㅎ 오리지날 스와힐리어로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하네요.


                                                                                                                                                                           


우샤히디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브라이언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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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히디에 대한 1차적 설명은, 우선 ‘정보 수집, 시각화, 인터랙티브 매핑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고 합니다. 이 설명을 조금 풀어서 읽어보면요.

집단 지성 혹은 협업 지성을 활용한 정보 수집으로, 여러 사람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니 사용자가 있는 지역은 거의 실시간으로 변화가 반영 된다는 점이 우샤히디의 특징 중 하나예요. 또한, 데이터를 텍스트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각화 함으로서 사용자가 좀 더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지도라는 플랫폼의 형태 상 특히 지역적, 위치적 정보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누구나 허락을 받지 않아도 가져다 쓸 수 있는 오픈소스란 점이예요. 우샤히디가 특히 사회적 문제 솔루션에 널리 쓰이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우샤히디의 소스를 토대로 자기가 속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법적인 제한이 없어요. CC에서 늘 강조하는, 오픈이 혁신을 만들고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의 좋은 예이지요. 밑줄 쫙.

브라이언이 첨언한 설명에 의하면 ‘정보 민주화, 투명성 증진, 소식과 메세지를 공유하는 어려움 줄이기’에 쓰이는 툴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 지도에 모아서 보여준다는 뜻이겠지요.

우샤히디라는 이름은 이제 이 웹솔루션 플랫폼 자체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하는 커뮤니티와 운동을 칭하는 데도 쓰입니다. 브라이언 같은 경우는 우샤히디의 개발자인 동시에 우샤히디 커뮤니티 멤버이자 활동가라고도 불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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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히디를 유명하게 만든 사례로는 역시 지난 2010년 아이티 재해 응급 지도가 있습니다. 인명 피해, 건물 파손, 범죄 등 각 지역의 실시간 정보를 제보 받아 꾸린 지도가 구호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브라이언의 발표에서는 이것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효과적이었던 캠페인과 프로젝트들을 소개했습니다.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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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x Your Street 는 신호등 고장, 도로 보수, 배수관 관리 등 공공 장소의 각종 보수 관련 행정 민원을 제보할 수 있게 만든 아일랜드발 서비스인데요. 코드 포 아메리카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 베타 버전인 Fix Your Street 는 아일랜드의 남부 더블린 시의회의 관할 구역에 한해 운영 됩니다. 민원의 종류 별로 카테고리화 되어있어서 지도 상에서 선택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카테고리를 담당부서별로 나누면 업무가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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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샤히디 최초 서비스와 유사한 폭력 제보 서비스 Maps4Aid는 인도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 대상 범죄를 제보 받고 그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인도 내 여성 인권 위치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는 플랫폼입니다. 인도는 안타깝게도 여성 인권이 상당히 낮은 나라에 속하는데요. 여아 낙태, 유기나 살인, 강간, 학대, 지참금 살인 등부터 직장 내 성희롱 등까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Maps4Aid는 이를 전국에서 SMS, 이메일, 웹 등으로 제보 받아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과 함께 지도에 표시합니다. 피해자들에게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다수의 사용자들에게는 인도의 많은 여성들이 처해있는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시각화를 효과적으로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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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Vote Because...는 캐나다의 투표 독려 웹사이트였어요. 2008년의 낮은 투표율에 자극이 될만한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한 Dale Zak이란 사람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름과 내가 투표를 하는 이유를 적고 사는 위치를 기입하면 자동으로 지도에 반영 되는, 그다지 거창할 것 없는 포맷이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들의 목소리들이 모이면서 민주주의에 있어 투표권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브라이언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 번 선거는 투표율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합니다. I Vote Because...가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참여하고 읽어본 유권자들에게는 좋은 자극이 되었으리라고 생각 됩니다.


                                                                                                                                                                           


브라이언의 발표 말미에는 즉석에서 질문 답변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통역을 맡은 제가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관계로 통역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사태가 벌어졌지만-_-; 그 중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것을 하나 소개하면요, SMS를 이용한 투고를 어떻게 반영하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SMS 정보를 보내주는 서비스, SMS411이나 Frontline SMS 같은 것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최근엔 우샤히디 측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SMS 게이트웨이로 활용할 수 있는 SMSsync라는 것을 내놓기도 했어요. 아직도 피쳐폰 인구가 상당한 것을 생각하면 채널이 스마트폰으로만 국한 되는 것보다는 SMS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고로 공공데이터 캠프 중 우샤히디 플랫폼을 활용했던 <안심병원>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브라이언의 발표 자료는 슬라이드셰어 링크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여기


에릭 허스먼이 발표한 우샤히디 테드 토크 영상을 첨부합니다.







이 내용은 정다예(@dayejung) 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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